우리의 곰돌이 가족에게 이름을 지어 주셔요.....
그저 엄마곰, 아빠곰, 아기곰이 아닌...................................
누구 엄마, 누구 아빠, 누구 아들...이 아닌
고운 이름을 지어 주셔요............
댓글로 이쁘고, 고운 우리글 이름을 지어 올려 주셔요.....................

유리너머 바깥엔 칼바람이 일어도
따뜻한 정 가득한 아미수이님 퀼트공방에 수다쟁이 바늘 쟁이들이 모여 늘상 그렇듯 웃음 띤 얼굴에
바늘과 실을 열심히 놀려 무언가들을 만들고 있던 어느날......
수잔님이 문득 꺼낸 한마디....
'가배나루에 있는 커피 자루를 이용하여 커다란 곰돌이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음....재미나겠는걸.............하고 선뜻 그러자고 대답한것이 이 큰 일의 시작이 되다
추진력 강한 그녀의 한마디에 모두들 의기투합, 의욕은 하늘은 치솟고....
엄마곰 다리에 사람이 앉을수 있는 크기...라는 다소 어이없음에 가까운 원대한 꿈은 각자의 머리속에 날개를 달기시작
드디어, 곰돌이가 둥지를 틀 '가배나루'에서 모임을 시작하고.....우리의 2008 리사이클 퀼트 베어 항해...돛을 올리다
이름하야..........2008년 리사이클 퀼트 베어 Recycle Quilt bear 프로젝트
-자연이랑 함께 해효 http://club.cyworld.com/62life
1월 30일 수요일....첫번째 모임
전체적인 구상을 스케치로 구체화 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아직 까지도 얼마나의 크기인지 실감 못함^^;
쓱 쓱 그린 곰돌 모자상과 뒤 배경에 붙일 가족사진의 초안과 예습겸 만들어본 곰돌 두녀석을 데리고 마냥 즐거워함
2월 13일 수요일....작업 첫날 - 헌 박스로 뼈대 세우기
무지막지한 칼바람이 함께하는 날...
작업하러 가기 전 모자 두개를 양손에 쥐고, 어느놈을 써야 내 머리통이 더 따수울까를 고민 하게까지 하는
뭐라뭐라 떠느는 텔레비전에선 오늘의 체감 온도가 영하 9도래나 뭐래나...한다
혹시 없거나, 모자랄 수 있을 것에 대비해 집근처 마트에 들러 트렁크와 뒷자리에 실을수 있는 만큼의 공박스를
죄다 실어 담다. 마침, 손님들이 자기짐을 포장해 가는곳에 노끈을 교환하러 온 아가씨에게 큰 맘먹고 졸라서 새 노끈 한 덩이도 얻고....ㅋ 집에 있는 필요할까 싶은것들을 죄다 실으며, 꼬물차라도 있으니 덕분에 수월하니 다닌다며
잠시 이뻐라 해줌^^
2월15일 금요일...작업 둘째날 - 뼈대에 살붙이기
작업 첫날 그 바람 속에서 작업해 놓은 박스들이 전설만을 남기고 사라져 주신 덕분에 수잔님 작업실이 있는 건물의
재활용장을 뒤지며 박스를 모으는 꽁트가 펼쳐지고...^^;;
가배나루에서 주신 검정 비닐 봉지속에 겨우 모아 모아온 폐지들을 구겨 넣어 부풀려
뼈대 위에 살을 통실하니 찌우고
비닐 쿠션 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박스들을 꺽어가며 각을 잡다
휘유....그래도 첫날의 막막함이 거진 사라지도록 살짝 귀여움 마저 감도는 녀석이 나타나다
견고함을 생각하려면 끝도 없을듯 하여...
박스위와 아래..전체를 그리 두껍진 못한 페인트 작업에 쓰다 남은 비닐들로 포장
왠만한 비나 눈엔 견딜수 있을 정도....
머리엔 검정 비닐을 테잎으로 연결하여 커다랗게 만들어 씌움
머리와 몸통 먼저 씌운 상태
팔과 다리 위치에 가져다 놓고 분위기 맞춰 봄
일요일인데도, 추운 날인데도 모여 준 우리 식구들,,,
모모님의 멋진 아드님 동흔군 까지 힘을 보태고.......
아무래도 저 허연 자루 색이 맘에 들지 않아 그다지 흡족지 못한 마음으로 이날의 작업을 마무리 하다
2월 19일 화요일...작업 네째날 - 곰돌이 가족사진 걸개 만들기
아미수이님 공방에서 며칠전 부터 작업 하고 계시던 걸이용 퀼트 작업 마무리 단계
아미수이님의 섬세함으로 너무도 따뜻한 벽걸이 태어나다
아미수이님 공방에서 모모님 주신 천과 동생 청바지로 엄마곰이 입고 쓸 머리수건과 앞치마 재봉틀로 제작
늘 쓰던 재봉틀과 달라 미숙함을 여지없이 발휘(^^;;)하며 덕분에 빠른 시간에 완성....
원래 스케치엔 없었던 눈썹이 들어가니 표정이 더 풍부해지고, 엄마의 눈 웃음에 우리까지 행복....
엄마 뽈따구니에 스텀프워크로 뽈록한 볼연지해놓고 모두 흐뭇...^^
모두들 가지고 있던 천이나 입던 옷들 활용...엄마곰 앞치마는 자투리천 활용....
아기곰이 하고 있는 턱받이는 수잔님 장남 선재군이 어릴적 썼던 추억의 기념품....작은곳 한군데에도
이런저런 이야기와 추억이 함께하는 정말 따스한 퀼트 이야기......
2월 20일 수요일...작업 다섯째날 - 재 커버링, 팔과 다리 고정, 표정 시작
아무래도 맘에 걸리던 얼굴의 허연 자루 색감이었는데.....
만들어간 앞치마를 입히니 역시나 둘다 서로 어울리지 못하여, 과감히 다시 짙은색으로 다시 씌우다
찬 바람에 다시 같은 일을 하고, 일요일의 수고를 헛일로 돌리게 되는거 같아 망설여 졌으나....
얼굴과 배부분에 짙은색으로 다시 씌워준 덕분으로 한층 완성도 생김
팔을 마무리하고 다리에도 커버를 끝낸뒤 각 각 위치에 고정
만들어간 앞치마 주머니 부분에 'recycle quilt bear'라고 조각천으로 글씨를 수놓다
엄마곰에게 앞치마와 머리수건을 입히고, 얼굴에 입주위 색을 달리해주고 펜으로 대강 표정 그려넣음
여기까지 작업후 각 자 일에 쫓겨 잠시 손 놓게 된 사이......
엄마곰은 홀로 소록 소록 내리시는 눈을 맞으시며 누더기를 꾸짖다......작업 슬슬 시작하면 안되겠니?
머리수건에 숨겨질거라 듬성듬성 바느질해도 된다는 말에 우리의 빙그레양 ....
가히 20센티를 우습게 넘겨버리는 바느질땀에 모두들 포복절도.....^^;
어느날이고 크게 웃지 않고 넘어간 날 없이 큰 웃음 함께하는 명랑 작업장
2월 27일 목요일... 작업 여섯째날 - 아기 곰돌이 시작
집에서 하리라 맘먹고 바리바리 짐을 챙겨 갔건만....결국 가배나루에서 아기 곰돌이 작업 개시
남겨놓은 짙은색 커피자루로 아기 곰돌이 머리와 몸을 만들고.....
엄마곰의 눈썹,눈과 코...까지 작업
아기곰의 뱃속엔 우리 어머니 버리시려던 낡은 솜이불이 들어가 포동포동 살을 찌워주고
조각천으로 눈과 눈썹을 마무리...
작업하는 내내 머리속에서 재료만 열두번도 더 바뀌었던 엄마곰의 코는 결국
수잔님의 장남 재원군의 털모자로 만들어짐......매우 흡족, 모양도, 의미도
아기곰 만들기 위해 커피자루 자르는중...........
이날의 일뜽 공신은 바로 저 철사...... - -;;
집에서 바리바리 싸온 재료속 어디에고 젤로 중요한 돗바늘은 없었던 것이었다
철물점으로, 문방구로....결국은 교보 문구센터까지 가서 사온 공예용 와이어로 급조된 구부러진 철사로
돗바늘을 대신하다.....ㅜㅠ
착한 빙그레는 이게 더 잘된다며 행님 격려...^^;
다음날....원래의 돗바늘을 사용하며 그녀의 한마디
'행님, 진짜 돗바늘이 더 잘 되기는 합니다요'
^^
이날의 꼬마 손님...신문지 뭉쳐 채우기에 열혈 참가중...^^
우여곡절의 날임에도 역시나 우리의 웃음속에 아기곰 순산준비 완료....
사진작가 안정희씨 작업과정 촬영
그 또한 도시의 여러가지 풍경을 찍는 그 작가분의 작업의 일환이라하니 재미있는 연결
내가 떠서 신던 발토시가 아기 곰돌이의 팔이 되고
조금 작은듯 만들어진 엄마귀가 붙고,.....
'자연아, 힘내라!'메세지가 담긴 머리띠도 조각천으로 글씨 작업해서 둘러주고....
헌옷과 나머지 천들로 아기곰 목도리까지 만들어 둘러주고, 몸과 머리 조립해서 자리를 잡아주다
엄마의 왼쪽 손이 아기곰 등에 살짝 올라가 있도록 연결 작업
야.....드디어
인형이 완. 성. 되다
이제 남은 일은 뒤에 나무 벽을 세우고 공방에서 작업한 벽걸이를 걸고 벽화 작업
62%...라고 이야기는 하면서도
맘만은 왠지 다 된것 마냥 다들 뿌듯하다
이제 이 귀여운 녀석이 눈을 달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세상이 보일까요
우리의 고운 마음들이 만들어낸 눈이니 만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우리 작은 것부터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발걸음을 내어 디뎌 보아요
이 인형을 만들때 보탠 한땀 한땀 작은 정성을 잊지 말아요...우리
^^



















